A · S T O R Y · O F · S E C O N D · B R E A T H S

Wonderland

For her passing shall be a light of purification

Wonderland Archive

CHAPTER Ⅰ

세계

Origin

태초에 하늘과 땅의 구분조차 없던 시절, 오직 어둠과 침묵만이 세상의 전부였다. 그 침묵 속에서 홀로 타오르는 하나의 빛이 있었으니, 이는 존재하는 모든 것보다 먼저 존재했고, 이름 지어지기 전부터 스스로 빛났다.

빛은 오래도록 홀로 타올랐으나, 홀로 있는 것만으로는 세상을 채울 수 없음을 알았다. 그리하여 스스로의 몸을 다섯으로 갈랐으니, 이는 갈라짐이 아니라 나눔이었고, 소멸이 아니라 흩어짐이었다. 다섯으로 나뉜 빛은 저마다의 방향으로 흩어져 서로 다른 땅에 내려앉았다.

빛이 내려앉은 자리마다 마른 땅이 젖고, 죽어 있던 것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빛이 닿은 흙에서는 처음 보는 풀이 돋아났고, 빛이 스민 물에서는 이름 없는 것들이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섯 갈래의 빛으로부터 다섯 갈래의 생명이 저마다 다른 얼굴로 눈을 뜨며, 세상은 비로소 어둠이 아닌 것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뒤섞이는 곳.

CHAPTER Ⅱ

인물